(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청주시는 26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에듀피아 영상관에서 '직지국제포럼 2022(Jikji International Forum 2022)'를 연다.
직지국제포럼은 한국의 금속활자인쇄술이 동서양 문화교류 속에서 유럽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을 학문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세계직지문화협회가 주관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구텐베르크 전문가인 독일 크리스토프 레스케 교수와 네덜란드의 도서역사학자 트루드 데익스트라 교수를 비롯해 활자·인쇄·서지학 관련 국내외 유명학자 10명을 초빙해 직지활자로드에 대한 연구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눌 예정이다.
이현석 청주고인쇄박물관장은 "한국의 위대한 발명인 금속활자인쇄술이 이번 국제포럼을 통해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직지'의 탄생지 청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곽동철 세계직지문화협회장은 "'직지'의 간행부터 한글 창제, 반도체 생산 등 예부터 정보전달 매체를 생산하고, 금속활자 발명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 문화산업도시 청주에서 2회 직지국제포럼을 열게 돼 기쁘다"라며 "이번 포럼이 활자로드 규명에 대한 각국 학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직지국제포럼 발표와 토론 내용은 12월 결과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미국 국회도서관, 하버드-옌칭도서관, 독일 튀빙겐대학 도서관 등 국내외 관련기관에 배포한다.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직지)은 고려 우왕(禑王) 때인 1377년 제작된 불교 경전이다.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단 한 권만 남아 있다.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78년 앞서는 것으로, 유네스코는 2001년 구텐베르크 성경과 함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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