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청장은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지난 22일 오후 6시께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숭례문교차로에 이르는 태평로2가가 꽉 들어찼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경찰 추산으로만 최대 1만6000여명이 모이면서다. 이보다 약 3시간 빠른 오후 1시 30분부터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경찰 추산 3만2000명이 모였다.
관련해 김 청장은 "토요일 같이 보수·진보 양쪽 겹치는 집회가 있으면 최대한 마찰을 방지해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보도 수사 상황과 관련 김 청장은 "고발 15건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차례대로 했다"며 "필요한 수사를 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이 지난달 26일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MBC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자 진보성향 단체들은 '무고' 혐의로 이 의원을 맞고발하면서 사태가 확산했다.
또 김 청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스토킹 사건 수사 상황에 대해선 "지난 3일 고발인 조사를 했고 피의자에겐 조사 요청을 계속했다"며 "피의자들이 잠정조치에 대한 항고 결과를 보고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는데 20일 항고가 기각되면서 조사 (일정) 조율 중이다"고 설명했다.
전수조사를 진행한 스토킹 사건과 관련해 그는 "조사 진행중인 사건 412건과 기타 종결된 사건 포함 1699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다"며 "현재 조사 내용을 정리해 분석 중이며 마치는대로 관련 조치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지방자치단체와 1000억원대 생활치료센터 수의계약을 체결한 뒤 인건비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중견 여행업체 세방여행사에 대한 수사 상황에 대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사건이 처음에 접수됐는데 많은 사람과 내용들이 조사 대상일 수밖에 없어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피격 유족 고발건 경찰 이송 뒤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를 더 해봐야 할 사안"이라며 답을 미뤘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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