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檢,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에... 각 상임위 종합감사 진행 연기 및 파행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4 14:12

수정 2022.10.24 14:12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종합감사 앞둔 10개 상임위 연기 및 파행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 통해 진행 여부 결정"
국민의힘 "돌아오지 않으면 단독으로 강행"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장에 텅 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석에 '야당탄압 규탄한다'라고 쓰여진 손팻말이 놓여 있다. 사진=뉴스1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장에 텅 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석에 '야당탄압 규탄한다'라고 쓰여진 손팻말이 놓여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재시도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 진행을 연기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종합 국정감사 참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국민의힘은 단독으로라도 국정감사를 진행한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밝혔다. 3주간 국정감사의 마지막 날이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결국 파행을 맞은 만큼 여야 관계는 더욱더 경색될 전망이다.

24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 17명은 오전 8시 45분께 민주당 여의도 중앙당사 내 8층에 진입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민주당은 오전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국방위와 외통위 등 일부 위원회가 종합 국정감사를 10시에 앞두고 있었지만, 민주당의 긴급 의원총회로 국정감사는 이내 파행을 맞았다.


10개 위원회 중 과방위와 국방위, 행안위와 외통위는 이날 국정감사를 개회했지만 파행됐고, 나머지 위원회는 개회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당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한 상태여서 국정감사를 잠시 중단하고 의원총회를 참석해야 할 것 같다"며 국민의힘에게 양해를 구했다. 국방위에서도 종합감사를 위해 민주당의 참석을 요구하며 정회를 선포했고, 외통위도 민주당 간사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한다며 정회했다.

검찰, 민주연구원 압수수색…민주당사 진입 사진=연합뉴스
검찰, 민주연구원 압수수색…민주당사 진입 사진=연합뉴스

한편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국정감사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오영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에 추가 의원총회를 갖는다"면서 "검찰의 기습적인 침탈과 진입이 이뤄진 상황 속에서 압수수색 집행 상황을 공유하고, 국정감사 재개 여부 등 우리 당의 대응 방향을 추가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오후 2시부터 국정감사를 진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우리 입장은 오후 2시까지 기다리다 민주당이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단독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겠다"면서 "국정감사 기관들이 오전 일찍부터 기다리고, 증인들이 모두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까지 민주당을 위해 기다릴 수는 없다"며 단독으로라도 국정감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김해솔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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