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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공중 이어 NLL 침범…대통령실 "위협 수위 높일수록 고립되는 건 북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5 05:00

수정 2022.10.25 05:00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 상선 1척이 24일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이에 반발해 북한군이 서해상 완충구역으로 방사포 위협 사격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에 이어 방사포 위협 사격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제7차 핵실험 도발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군 일각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이 확정된 데다 내달 초에 미국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 기간동안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 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NLL에서의 긴장감까지 고조되자, 대통령실은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일수록 더 고립되는 것은 북한 정부이고, 북한 주민들의 삶은 더 피폐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軍, 北상선 NLL 침범에 경고사격…北, 방사포 위협사격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접경지역에서의 충돌 위협에 대해 "북한이 계속적인 도발을 하고, 적반하장식의 주장을 하는 것은 한반도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한미 간에 긴밀한 공조 속에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말도 함께 드리겠다"고 강조, 도발에 대한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3시42분경 서해 백령도 서북방 약 27㎞ 지점에서 북한 상선(무포호·5000톤급) 1척이 NLL을 침범했다.

이에 우리 해군 호위함 등 수척이 현장으로 출동해 경고통신을 1·2차로 나눠 총 20여 차례 진행하자, 북한 상선은 오히려 '북한 해역에 접근하지 말라'는 취지의 '부당통신'을 실시했다. 그런데도 북한 상선이 변침(방향 변경)을 하지 않아, 우리 해군이 북한 상선의 진행 방향 앞쪽에 M60 기관총을 활용한 총 20발의 사격을 1·2차에 걸쳐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상선은 NLL 남쪽으로 최대 3.3㎞까지 넘어온 것으로 전해졌고,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군의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우발적 상황에 대비해 우리 공군의 초계전력과 해병대 전력 등의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북한 포병 사격 /연합뉴스
북한 포병 사격 /연합뉴스
北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연쇄도발 가능성

군 당국은 북한 상선이 새벽 NLL을 넘은 행위를 단순 '월선'이 아닌 '침범'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의도와 경위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NLL을 침범한 북한 상선에 대한 우리 군의 정상적인 작전조치에 대해 북한군이 방사포 사격을 실시한 것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우리 군이 해상군사분계선을 넘었다며 "5시15분 해상적정발생수역 부근에서 10발의 방사포탄을 발사해 적함선을 강력히 구축하기 위한 초기대응조치를 취하도록 했다"는 상투적인 생떼식 주장을 펼쳤다.

이는 한반도 긴장 고조 책임을 한·미에 억지주장으로 떠넘기면서 추가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시도를 계속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실전 사용이 용이한 '소형화된 핵무기'를 완성하려는 목적으로 '연속된 핵 기폭 실험 감행'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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