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도자로 빚어낸 다윗의 찬송시... 도예가 서동희 '하프치며 노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4 18:33

수정 2022.10.24 18:33

49회 한국공예가협회전에 전시
서동희 '하프치며 노래'
서동희 '하프치며 노래'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세기 2장7절). 서동희 건국대 명예교수는 하나님이 사람을 지은 그 흙으로 지난 40여년간 성경 말씀을 도자로 빚고 있다.

도자공예가 서 교수가 제57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정기전(15~17일)에 도자 작품 '오래 참음'을 출품한데 이어 지난 22일 개막한 제49회 한국공예가협회전 '한국공예, 창의적 여정'(금보성아트센터)에는 신작 '하프치며 노래'를 전시 중이다. '하프치며 노래'는 무려 150편에 달하는 다윗의 찬송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서 교수는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재능을 동원해 주님을 찬송해야 한다"며 자신 역시 도자 조각을 빚으며 찬양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1977년 독창적인 제작기법을 바탕으로 미국 캔사스대에서 첫 개인전 '생명의 책'을 시작으로 백자와 색자 수백여점을 빚어왔다. '흙이 가진 내면의 본질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탄생하고 생성하는 생명의 의미'를 작품에 담아왔다.


2000년 미국 뉴욕 성서공회 화랑이 주관한 '말씀의 현대 미술적 표현' 그룹전에 초대됐고, 2004년 뉴욕 221화랑에서 '에덴동산'을 주제로 개인전 등을 열었다. 2011년부터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의 집을 '바이블 도자 예술관'으로 개조해 운영 중이다.
삶의 나침판인 성경처럼, 자신의 작품 역시 일상 속에 머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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