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업 종료와 전직원 해고를 통보한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 노사가 24일 처음 만나 대화했다.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와 푸르밀 노조 김성환 노조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2시간30분간 면담했다.
사측에서는 신 대표와 총무부장이 나왔고 노조 측에선 김 위원장과 노조 관계자 한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솔하고 긍정적인 얘기를 나눴다"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사측도 성실히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월요일(31일) 2차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오늘 교섭 내용에 대해서는 서로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오는 26일 본사 앞 상경 투쟁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들에게 다음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하는 메일을 보냈다.
앞서 이날 푸르밀 노동조합은 회사의 갑작스러운 사업 종료와 전 직원 해고 통보가 부당하다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직원들이 인원감축·임금삭감에 나선 상황에서 신준호 회장은 임금을 100% 수령하고 퇴직금 30억원을 타갔다"며 "공개적인 매각을 통해서라도 살려달라고 빌고 싶다"고 호소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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