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민용 변호사 "난 8억 전달자일뿐..남욱 요청으로 유동규에 전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5 07:11

수정 2022.10.25 15:54

속행공판 출석하는 정민용 변호사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정민용 변호사가 1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3.14 [공동취재] photo@yna.co.kr (끝)
속행공판 출석하는 정민용 변호사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정민용 변호사가 1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3.14 [공동취재] 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통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8억여원을 전달한 데 관여했다고 알려진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가 “나는 전달자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 변호사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중요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변호사는 지난해 남 변호사의 측근 이모씨로부터 8억4700만원을 받아 이를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돈이 김 부원장에게 전달되는지는 몰랐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 측 변호인은 “8억4700만원을 받아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했다가 그중 1억은 남 변호사에게 다시 돌려줬고, (최종적으로) 유 전 본부장에게 7억 4700만원을 줬다고 한다”면서 “전달해주라고 하니까 전달해준 것이고, 어디에 쓸 것인지 등은 듣지 못했다.
검찰에도 이런 내용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정 변호사 측은 거듭 "정 변호사는 그냥 심부름한 것"이라며 "(정치자금법 위반 공범으로) 입건된 것도 아니고 검찰에서도 증거관계를 확인하려고 조사받은 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건, 만든 사람(남욱), 갖다준 사람(정민용), 전달한 사람(유동규) 세 명이 똑같은 이야길 하는데 왜 (김 부원장이) 부인하고 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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