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5일 대보마그네틱에 대해 2차전지 전방 산업의 확대로 수산화리튬, 첨가제 등 소재 신사업 매출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봤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현 주가 대비 39.4%의 상승여력을 더한 8만300원을 제시했다.
김예지 연구원은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전기차 시장 성장에 더불어 미국의 IRA 법안과 중국발 공급우려까지 겹치며 리튬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라며 “최근 리튬가격은 kg당 지난해 10월 175위안 에서 올해 10월 540위안까지 208% 상승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국내배터리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망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최근 금양의 주가가 리튬 공급 다각화수혜주로 부각되며 250% 가량 올랐는데, 이제는 동사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대보마그네틱은 원료에 함유된 철(Fe), 비철금속을 제거하는 탈철기 공급 업체로 1976년 설립되어 2018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인 탈철기(EMF)는 음식료, 석유화학 산업에서부터 2차전지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탈철기는 건식과 습식으로 구분된다. 건식 탈철기는 2차전지 소재 광산, 전구체, 양극재 탈철공정을 수행하고, 습식 탈철기는 2012년 동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독점 납품하고 있는데 슬러리 형태공정에 적용된다. 매출 비중의 95%가 2차전지향이고 주요 고객사는 LG엔솔, 삼성SDI, BYD 등이 있다.
김 연구원은 “대보마그네틱은 수산화리튬 임가공 사업과 텅스텐, 붕소 계열 첨가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해당 사업은 고객사의 원자재를 공급 받은 후 임가공 공정을 통해 재공급하는 것”이라며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소재 중 하나로 니켈과 합성하기 쉬운 특성을 지녀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양극재의 원재료로 사용된다”라고 말했다.
하이니켈양극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최대 600㎞까지 늘릴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하이니켈 NCMA 배터리를 본격 생산하기 위해 총 15만t 규모의 공장을 착공 할 예정이고, 삼성SDI는 니켈 함량을 90% 이상 NCA 배터리를 양산 준비 중이다.이에 따라 CBEA 리서치에서는 전 세계 수산화리튬 수요가 2025년까지 연평균 3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수산화리튬은 중국에 80% 이상 의존하고 있으며 올해 수입액은 약 2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460% 상승했다. 또한 리튬가격은 kg당 올해 10월 540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8%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배터리 제조 업체에 원가 부담을 줄 수 있어 향후 수산화리튬의 국내 생산 비중을 높이는 등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리서치알음은 대보마그네틱이 세계 유일 습식 탈철기 제조업체인 점에도 주목했다. 건식 탈철기는 분말 소재를 탈철하는데 사용했으나 습식 탈철기는 2차전시 소재가 믹싱 된 슬러리(유동석이 적은 액체와 니켈, 코발트 등의자성 물질이 섞여 있는 상태)를 탈철하는데 사용된다. 슬러리를 탈철 할 때, 자성물질 사이에서 극소량의 철성분만 제거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여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다. 김 연구원은 “습식 탈철기는 현재 건식 탈철기 시장의 10분의 1 규모로 추산되지만 2차전지 슬러리 상태의 제조 공정이 늘어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라며 “이에 따라 습식 탈철기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동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동사의 소재 부문 실적성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수산화리튬, 텅스텐 등 첨가제)로의 매출 다변화가 기대된다”라며 “이에 동사의 현재 주가 수준은 저평가로 판단되어 주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2023년 대보마그네틱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4%, +62.8% 성장한 1627억원, 33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중 신사업인 2차전지 소재 사업 부문은 약 230억원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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