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한 대표작 ʹ閑日ʹ과 ʹ나무와 두 여인ʹ기념메달 제작
-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출시...금·은 2종 선착순 예약 판매
-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출시...금·은 2종 선착순 예약 판매
한국조폐공사는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한국의 대표 화가 ‘박수근(1914~1965)’ 대표작을 기념메달로 제작해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조폐공사는 이날 강원도 양구 ‘양구군립 박수관미술관’에서 반장식 사장과 윤범모 국립 현대미술관관장, 엄선미 박수근미술관 관장, 박진흥 박수근연구소 대표, 서흥원 양구군수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메달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조폐공사는 국민들의 문화향유권을 확산하기 위해 한국의 대표화가들 작품을 기념메달로 제작하고 있으며, ‘박수근 기념메달’은 2020년 ‘이중섭 기념메달‘에 이어 두 번째이다.
박수근 기념메달은 조폐공사의 은행권 디자인 기술과 조각기법을 메달에 적용, 화가의 대표작품을 지폐형 메달로 재해석했다.
메달에는 박수근의 대표작 ‘한일’(閑日·한가한 날)과 ‘나무와 두 여인(나무)’을 담았다. 앞면에는 ‘閑日’과 뒷면에는 ‘나무와 두 여인(나무)’을 선화 디자인으로 박수근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질감 구현을 섬세하고 예술성 높게 표현했다.
閑日은 화가 박수근이 1959년 제8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 추천작가로 출품했던 작품이며 해외에 반출됐다 2003년 3월 24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돼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귀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21년 고 이건희 회장의 유가족이 박수근 미술관에 기증한 작품이다.
나무와 두 여인(나무)은 박수근이 1962년 국제자유미술전에 출품했던 역작이며, 검박하고 깊이 있는 색과 층, 그리고 그 속에 스며있는 선묘가 가장 완숙하게 구현된 작품으로 ‘박수근 회화’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박수근 기념메달은 지폐형으로 △금메달(순도 99.9%·중량 20g·154×68㎜) 300장 △은메달(순도 99.9%·중량 10g, 154×68㎜) 2000장 총 2300장 한정 수량 제작된다.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개당 △금메달 264만원 △은메달 11만원이다.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조폐공사 쇼핑몰, 풍산화동양행, 현대H몰, 더현대닷컴, 롯데온, 롯데백화점몰, GSSHOP, 조폐공사 오롯·디윰관(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5번 출구)에서 선착순 예약 판매한다.
박수근은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불우한 삶을 살았던 서민들의 초상과 일상을 선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특히 시간의 흐름과 공간감을 가늠할 수 없는 구도와 간결하고 절제된 선, 소박하고 검박한 색채와 독보적인 질감으로 구현,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은 2002년 화가 박수근의 생가인 양구군 양구읍 정림리 마을에 건립됐다. 개관 당시 박수근선양사업위원회와 박수근 유가족이 주축이 돼 작품과 자료를 다수 기증 받았다. 이후 매년 양구군에서 작품을 구입해 현재 박수근의 작품은 235점이며, 그 외 근·현대 작가 작품 및 자료를 포함해 969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 박수근의 대표작품을 기념메달로 제작하게 돼 뜻깊다” 며 “앞으로도 고품격 메달 제조를 통해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