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중앙은행도 "올해 내 1%p 이상 금리 인상 가능"
베트남, 정책금리 1%p 인상…2개월 연속 '울트라 스텝'필리핀중앙은행도 "올해 내 1%p 이상 금리 인상 가능"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베트남이 정책금리를 또다시 1.0%포인트(p) 인상했다. 2개월 연속 '울트라 스텝'(한번에 1.0%p 인상)이다.
25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중앙은행(SBV)은 이날부로 정책금리를 1.0%p 올렸다. 1~6개월 정기예금 금리 상한선이 5.0%에서 6.0%로 조정됐고, 재융자 금리와 재할인율도 각각 6.0%와 4.5%로 1.0%p씩 인상됐다.
지난달 23일 자로 정책금리를 1.0%p 인상한 데 이어 또 한 번 큰 폭으로 정책금리를 올린 SBV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강달러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베트남 통화인 동화 가치는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9% 떨어졌으며, 주요 주가지수는 2020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물가 급등 등으로 세계 각국이 앞다퉈 가파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다.
필리핀도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펠리페 메달라 필리핀중앙은행(BSP) 총재는 전날 연말까지 금리를 1.0%p 이상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얼마나 올려야 하는가는 미국 연준의 행보에 달려있다"며 "연준의 결정을 지켜보고 거기에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필리핀 통화인 페소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3% 하락했다. 지난달 필리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9%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해온 미국 연준은 다음 달에도 금리를 0.75%p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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