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얼돌로 성지에서 제사 지낸 신도…불교 명예훼손 혐의 기소

뉴시스

입력 2022.10.25 11:56

수정 2022.10.25 11:56

기사내용 요약
익명의 신도 무리, 중국산 리얼돌 성지 반입하려다 제재
주차장 이동 리얼돌 제사…불교 명예훼손 혐의 기소 예정

[서울=뉴시스] 한 신도 무리가 미얀마의 최대 성지인 슈웨다곤 파고다에서 리얼돌을 가지고 제사를 지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캡처) 2022.10.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 신도 무리가 미얀마의 최대 성지인 슈웨다곤 파고다에서 리얼돌을 가지고 제사를 지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캡처) 2022.10.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한 종교인 무리가 성(性)스러운 인형을 성(聖)지에 반입하려다 제지당했다. 미얀마 최대 성지인 '슈웨다곤 파고다'에 리얼돌(사람 모양을 한 성인용품)을 반입하려다 제지당한 신도들이 기어이 주차장까지 리얼돌을 가지고 가서 제사를 지냈다. 이들은 불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8명의 신도가 중국산 리얼돌을 미얀마의 슈웨다곤 파고다에 반입하려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보안요원에 의해 제지당하자 대신 주차장에서 제사를 지냈다.


신도들이 어떤 목적으로 이번 제사를 계획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제사를 위해 드레스와 티아라를 착용한 두 개의 리얼돌을 합장시시켜 두고 각종 과일과 꽃으로 제사상을 차렸다. 미얀마 종교부 측은 이 신도들이 2200달러(약 320만원)를 들여 중국에서 리얼돌을 수입해 왔으며 성인용품을 소지한 것 이외에 특별한 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범한 신도복을 착용한 채 자연스럽게 사원 내로 진입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미얀마 최대의 성지인 슈웨다곤 파고다(사진)는 높이 112m에 달하는 거대한 황금 탑으로, 미얀마인들의 종교적 지주이다. 탑 내·외부에는 수많은 보석과 금불상들이 안치되어 있다. 2022.10.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얀마 최대의 성지인 슈웨다곤 파고다(사진)는 높이 112m에 달하는 거대한 황금 탑으로, 미얀마인들의 종교적 지주이다. 탑 내·외부에는 수많은 보석과 금불상들이 안치되어 있다. 2022.10.25. *재판매 및 DB 금지
슈웨다곤 파고다는 11세기에 지어진 미얀마 최대의 불교 성지(聖地)이자 미얀마인들의 종교적 지주로 높이가 112m에 달하는 거대한 황금 탑이다. 탑 꼭대기는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으며 탑 내부와 외부에는 불교인들이 시주한 수많은 보석과 금불상들이 전시돼 있다. 슈웨다곤 파고다가 위치한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복장 규정을 지켜야 한다. 무릎보다 짧은 반바지나 치마, 스키니 진 등은 허용되지 않으며 신발을 신는 것 또한 금지되어 있다.

미얀마 종교부는 리얼돌을 가지고 제사를 지낸 신도들을 불교의 종교적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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