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5일 아들 3명과 함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날 김 회장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 등과 함께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이건희 회장 선영을 찾았다.
김 회장은 이 회장과 각별했던 사이로, 같은 창업 2세대 경영인으로서 이 회장을 존경한다고 밝혀왔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이 회장 별세 당시 김 회장은 빈소를 찾아 "오늘은 슬픈 날이다"며 "(이건희 회장을) 친형님 같이 모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952년생인 김 회장보다 이 회장이 10살 많았지만 부부동반 모임을 자주 가질 정도로 막역했다고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해 여러 모임을 하며 오랜기간 친분을 쌓아 왔고, 부부 동반으로 사석에서 모임도 여러 차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생전 이 회장을 찾아 종종 조언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2002년 한화가 대한생명 인수를 추진할 당시 김 회장이 삼성의 영빈관인 한남동 승지원을 찾아 이 회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생명보험업과 중국 진출에 대한 조언을 구한 일화도 있다.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경영수업을 위해 김 회장을 자주 만났다고 한다. 김동관 부회장도 이 부회장에게 경영 조언을 자주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연은 2015년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2조원대 빅딜’ 성사로 이어졌다. 한화그룹은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인수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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