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0t급 군수지원함 나스르함은 길이 171m, 너비 21.8m이며 연료유 1만500t, 항공유 1000t을 적재할 수 있다. 승조원은 300여명이다. 이번에 방한한 파키스탄 함정들은 파이살(Faisal Javeed Sheikh) 준장이 지휘하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는 2600t급 기뢰부설함 원산함을 호스트쉽(Host ship)으로 지정해 파키스탄 해군 장병들이 방한기간 중 모항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다. 호스트쉽이란 자국을 방문한 외국함정이 불편함이 없도록 별도의 안내 함정을 지정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함정 간 교류하는 해군 간의 국제적인 예절이다.
한국과 파키스탄 해군은 샴시르함 및 나스르함의 방문기간 동안 상호 함정방문, 수색 및 구조훈련·헬기 이착함훈련으로 이뤄진 연합 협력훈련, 친선 체육활동 등 다양한 군사 외교활동을 통해 양국 해군의 우호협력을 증진할 계획이다.
한편 파키스탄은 6·25전쟁 당시 39개 물자지원국 중 세 번째로 많은 38만달러 상당의 의약품과 식량을 한국에 지원했다. 한국과 파키스탄 양국의 정식수교는 오는 2023년 40주년을 맞는다.
파키스탄 해군함정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나 한국 해군함정은 해군사관생도 순항훈련을 위해 1989년과 1993년 두 차례에 걸쳐 파키스탄을 방문했다. 또 한국 청해부대와 파키스탄 해군함정은 아덴만의 해적퇴치를 위한 다국적 사령부인 CTF-151의 구성부대로서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과 파키스탄 국방부는 지난 10월 한-파키스탄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국방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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