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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주시면 자랑스런 아빠로 살겠다" 70만 성매매사이트 운영자 최후진술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6 04:26

수정 2022.10.26 10:56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필리핀에서 도피중이던 국내 최대 성매매알선 사이트를 운영한 피의자 A씨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A 씨는 공범이 별건으로 검거되자 필리핀으로 이미 도주(2016년)한 상황이었고, 필리핀 현지에서 공동운영자가 검거(2019년 8월)되었음에도 계속해서 도피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다. 2022.07.22.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필리핀에서 도피중이던 국내 최대 성매매알선 사이트를 운영한 피의자 A씨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A 씨는 공범이 별건으로 검거되자 필리핀으로 이미 도주(2016년)한 상황이었고, 필리핀 현지에서 공동운영자가 검거(2019년 8월)되었음에도 계속해서 도피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다. 2022.07.22.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기회를 주시면 자랑스러운 아빠로 부끄럽지 않게 살겠습니다."
회원 수가 약 7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 40대 A씨가 최후 진술에서 이같이 말했다.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는 24일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유량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에게 징역 7년과 추징금 50억8000여만원을 구형받았다.

A씨는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밤의 전쟁'을 포함해 4개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성매매업소 7000여개를 광고해주고 광고비 명목으로 약 170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6년 필리핀으로 도주해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가 올해 7월 인터폴과 공조한 경찰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법에 위배되는 일을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저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은 없다며 (범행을) 정당화한 점을 반성한다"며 "기회를 주시면 자랑스러운 아빠로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고 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기일은 다음달 24일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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