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41)가 자신은 은퇴한 것이 아니라고 25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복귀를 예고한 것은 아니고, 테니스 팬들의 마음만 공연히 설레게 하는 장난인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컨퍼런에서 "나는 은퇴하지 않았다...(다시 경기를 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그렇지만 다시 경기를 한다는 것이 대회 출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 집에 와라. 테니스장이 있다"고 말했다.
공식 대회 출전이 아니라 친지들과 테니스를 즐기겠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그렇지만 윌리엄스가 완전히 복귀 의사를 접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는 지난달 ABC 방송의 장수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대회 출전 여부는 "그 누구도 결코 알지 못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특히 은퇴를 선언했다가 곧바로 이를 번복하고 다시 현역으로 뛰고 있는 미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쿼터백 톰 브래디의 사례까지 들고 나왔다.
브래디(45)는 2월 NFL 은퇴를 발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번복하고 현역으로 남기로 했다. 지금은 플로리다주 탬파베이 뷰캐니어스에서 뛰고 있다.
윌리엄스는 브래디가 "정말 쿨한 흐름을 만들어냈다"고 묘한 말을 했다.
다만 윌리엄스의 현역 복귀는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그는 은퇴라는 말 대신 '진화'라는 말로 자신의 은퇴를 선언하면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자신의 사업과 자선재단 홍보대사 역할에 더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이 은퇴한 것이 아니라고 밝힌 자리인 샌프란시스코 컨퍼런스도 자신의 투자회사 '세레나 벤처스'를 홍보하기 위해 참석한 자리다.
한편 윌리엄스는 지난해 컴백했다가 올해 US오픈을 끝으로 사실상 은퇴했다.
윌리엄스는 US오픈을 비롯해 주요 메이저 대회에서 23회 우승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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