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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물유기 하루 350건.."김삼촌, 반려견과 도보일주로 현실 알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6 09:41

수정 2022.10.26 09:41

김삼촌, 전국 반려인과 세 번째 도보 일주…크라우드 펀딩 진행 뒤 후원도
제주 동물유기 하루 350건.."김삼촌, 반려견과 도보일주로 현실 알려"

[파이낸셜뉴스] 제주도에서 반려견과 함께 도보일주를 하며 동물 유기와 학대 등 어두운 현실을 알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샌디 아빠’ 김삼촌(본명 김얼)이다. 그는 유기 동물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제주 도보일주를 하며 유기 동물의 현실을 알리고 그 여정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그 세 번째 제주 도보 일주를 10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진행한다.

제주 동물유기 하루 350건.."김삼촌, 반려견과 도보일주로 현실 알려"

실제로 도시지역 유기동물 발생은 제자리이거나 낮은 증가율을 보이는데, 시골지역의 증가는 크게 늘고 있다.
인구대비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역지자체 중에서 제주가 연평균 82.8건이 발생해 유기동물 발생 건이 가장 많았다. 올해 3월 기준 제주도는 하루 평균 20~30마리의 유기동물이 동물보호센터로 들어온다. 수용 한계가 하루 평균 300~350마리여서 안락사되는 경우도 많다. 2019년에는 보호동물 8111마리중 입양기증은 1084마리, 안락사는 4448마리다. 2020년엔 7047마리중 1095마리가 입양되고 4076마리가 안락사됐다. 입양보다 안락사 처리 되는 경우가 거의 3배에 가까운 실정이다. 지난해에는 5697마리 중 2776마리가 안락사됐다. 주인을 못 만나기도 하지만 질병, 또는 공격성 때문에 안락사 시키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제주도는 전국 처음으로 '야생화된 들개 실태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런 들개들은 동물 유기로 인한 것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김삼촌과 샌디는 올바른 반려동물 입양 문화를 전파하고자 유기 동물 입양 캠페인과 유기 동물 보호소 사료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입양 문화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반려동물 유기, 유실, 학대 방지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도내에서 개를 불법으로 도축하는 개 농장은 찾아내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하며 후원금은 기부한다. 펀딩에 동참한 후원자들에게는 감사의 뜻을 담아 제주 무농약 친환경 감귤을 증정할 예정이다.

제주 동물유기 하루 350건.."김삼촌, 반려견과 도보일주로 현실 알려"

이번 제주 도보일주는 11월 2일 하도해변~우도(비양도), 11월 4일 표선해수욕장 야영지~서귀포축구공원, 11월 6일 안덕면(좁은문라운지)~차귀도포구, 11월 8일 금능해수욕장~애월 신엄리 등 후원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네 번의 합류 여정을 짰다.

또한, 김삼촌과 샌디의 도보 일주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와 사단법인 제주동물사랑실천 ‘혼디도랑’이 함께 한다. 서귀포시와, 혼디도랑은 지역 내 유기동물 보호를 알리는데 의의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 프로젝트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기로 하였다.

이번 행사의 공동 기획자인 콘텐츠플랫폼유니버스 안덕기 대표는 “제주에서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개가 발견되고 샴 고양이 수십 마리가 유기되는 동물 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머물러야 할 이 지구에 한쪽은 가해자가 되고 다른 한쪽은 피해자가 되어 생을 마감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라며 “김삼촌과 샌디는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학대당하며 죽어가는 현실의 안타까움을 전하고자 걷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삼촌은 ‘같이 살지는 않아도 학대하고 미워하고 증오하지 말아 달라’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더불어 아름다운 삶이 되도록 도와달라”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동물학대와 유기동물 근절을 위해 이번 달 17일부터 21일까지 가축분뇨 배출시설로 신고하고 현재 운영 중인 개 사육농장 39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선 바 있다.
제주도내 가축분뇨 배출시설로 신고된 개 사육농장은 61개소이며, 휴업 중인 22개소를 제외한 39개소가 현재 운영 중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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