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 2023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 발간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112조원 규모에 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잠재적인 부실 위험이 경기 악화로 표면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3년 금융 산업 전망 보고서'를 26일 발간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저성장이라는 '3고(高) 1저(低)' 환경 속에서 내년 금융 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업은 소폭 둔화에 그치겠으나 비은행업은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계부채, 한계기업, 부동산PF 등 취약부문의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가계부채(2011년 916조원 → 2022년 6월 1869조원) ▲한계기업(2011년 2064개 → 2022년 6월 3572개) ▲부동산PF(2011년 51조원 → 2022년 6월 112조원) 등의 급증세를 지적했다.
이어 저금리 시대에 누증된 취약성이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와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표면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극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비은행업권은 취약계층과 자영업 다중채무자, 지방 건설사업장 등의 부실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백종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10년간 건전성이 하향 안정화됐으나 내년은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상승으로 인한 가계 채무부담의 급증,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부실이 늘어날 우려도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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