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배우 진선규가 영화 '범죄도시' 출연 후 경제적으로 생긴 변화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진선규가 출연했다.
2004년 극단 생활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무명 생활을 한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 이후 스타덤(인기대열)에 올랐다.
진선규는 '범죄도시' 출연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신다. 물질적으론 아내랑 가격표를 안 보고 산다"며 "후배들에게 뭔가 사줄 수 있을 때의 순간. 그런 여력이 생겼다. 큰 변화들이 있다. 예전엔 못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밝혔다.
진선규는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 수상 당시를 떠올리며 "후배들 말로는 대학로가 들썩였다더라. 대학로에 '와~'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며 "저는 그때 수상 소감을 다시 못 봤다. 부끄럽다. 그때를 떠올리면 후회된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시선이 주목되고 내 위치가 달라져 있는 모습이 솔직히 무서웠다"며 "상을 받고 나서 아내가 안아주더니 '정신 차려'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진선규는 아내에 대한 고마운 점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그는 "먼저 아내에게 호감을 표현했다며 계속 시선이 가는 사람이었다"며 "극단 월급이 30만원이었던 때, 결혼을 했다. 진선규는 신용카드가 정지되고, 쌀을 살 돈도 없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아내 박보경은 "괜찮아"며 오히려 진선규보다 더 의연하게 대처했다고.
진선규는 "그랬기에 더욱 연기에 열심히 했다. 아내는 저보다 훨씬 대인배다. 그때를 생각하면 힘들었던 감정보다 그런 아내, 동료들이 곁에 있었기 때문에 즐거운 연기를 놓치지 않고 해나갔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진선규는 당시가 필름의 한 컷처럼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0만원을 빌리기 위해 은행에 갔지만, 카드 연체로 인해 거절당했다. 결국 은행을 나오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아내의 덤덤함에 힘을 내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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