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회 긴급공지 등에 "유괴 시도 있었다" 소문 확산
경찰, 곧바로 CCTV 등 사실 관계 확인 "범죄 혐의점 없어"
일주일 전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소문 신고
경찰, 불안감 확산 경계 "비슷한 일 겪으면 반드시 신고" 당부
경찰, 곧바로 CCTV 등 사실 관계 확인 "범죄 혐의점 없어"
일주일 전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소문 신고
경찰, 불안감 확산 경계 "비슷한 일 겪으면 반드시 신고" 당부
27일 수원남부경찰서와 수원시 내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수원시 일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 대한 유괴 시도가 있었다"는 내용의 '학부모 긴급공지'가 맘카페와 학부모회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특히 학부모회 긴급공지 내용 중에는 영통구 내 초등학교 실명도 등장하고 있으며, "엄마가 다쳐서 입원해 있으니, 같이 가자"는 식의 유괴 수법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또 "각 학교 학부모회장들과 공유하고, 학부모회에서도 경찰에 강력히 민원을 넣어 수사가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각 가정에서도 자녀들에게 다시 한번 여러가지 상황들을 예로 들어 낮선 사람을 조심 시켜 줄 것을 부탁드린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로 인해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담임교사들은 물론 전체 학교 임직원들이 나서 아이들 등·하교를 특별관리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아파트 단지에서도 긴급 방송을 내보는 등 만약에라도 있을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소문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수원남부경찰서는 곧바로 사실 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이어 유괴 시도를 경험했다는 초등생과 학부모의 증언을 바탕으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특별한 범죄 혐의점의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괴 시도가 있었다고 신고된 학원 인근 등에 대한 CCTV 등을 살펴봤지만 범죄 현장이 담긴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일주일 전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접수됐지만, 역시 확인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며 "아마도 비슷한 내용이 조금 늦게 학부모들 사이에서 오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해서 가짜 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나친 불안감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일을 경험했을 경우에는 꼭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혹시라도 있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관련 사안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살펴보기로 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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