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 제공으로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오는 30일 대응책을 발표한다.
위믹스는 29일 공식 커뮤니티에 "국내 거래소 내 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현재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거래소들이 지적한 부분에 대한 소명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의 대책과 대응 방안을 전심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10월 30일) 모든 위믹스 커뮤니티에 본 사안에 대한 설명과 유의 종목 해제를 위한 계획, 초과 유통량을 상쇄하기 위한 대응책을 소상히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 26일 시가총액이 전일 대비 2배 넘게 늘어나며 투자자들로부터 의혹을 샀다. 코인마켓캡에서 지난 25일 3000억원대였던 위믹스 시총은 큰 가격 변화가 없었음에도 26일 8000억원대로 표기됐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위메이드는 "(시총을 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위믹스 유통량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업데이트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위믹스 유통량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이에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지난 27일 위메이드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업비트 측은 위메이드의 해명과는 달리 "공동협의체(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 대해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역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위믹스 팀은 "거래소로부터 유통량과 관련된 통보를 받았고 이에 대해서 충분히 소명했고 더 충분히 소명하도록 하겠다"며 "당사는 이미 분기 리포트를 통해서 모든 것을 공시했고, 이를 거래소를 통해서도 공시한 바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업비트는 유의 종목 지정 후 2주일 간 해당 디지털 자산에 대연한 자세한 검토를 통해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단 검토 기간 동안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완벽히 소명되지 않을 경우 별도의 공지를 통해 거래 지원 종료에 대해 안내한다.
한편 위메이드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위믹스 유동화 관련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6일 올해 3·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위믹스 유동화에 대한 악의적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위믹스가 30일 발표하는 대응책에 초과 유통량에 대한 바이백이 포함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무비블록은 지난 6월 쟁글 및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이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당시 무비블록은 토큰 락업 해제 일정에서 보고된 총 유통 물량보다 적은 수량이 유통됐지만 마케팅 물량은 초과 물량이 유통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혔다.
이에 무비블록은 유통량 계획 정보를 정정 제출하고 초과 유통된 마케팅 물량을 대한 바이백하는 등 조치를 취하면서 지난 7월 유의종목지정에서 해제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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