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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형 소방차, 구급차에 방해 안되게 현장서 이동시켜라"[이태원 압사사고]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30 02:13

수정 2022.10.30 02:13

이태원 대형 압사사고에
긴급 상황점검회의 주재
"구조요원 외 인원, 현장 접근 못하게 하라"
"앰뷸런스 이동로 확보, 교통통제 할 것"
"환자 이송 외 차량, 철저 통제" 지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사진=이진혁 기자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사진=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이태원 대형 압사 사고와 관련, 30일 새벽 "대형 소방차량도 병원 구급차의 신속한 이동 등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이동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응급 구조 활동요원이나 통제관을 제외한 인원은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소개하도록 하라"는 지시와 함께 이같이 주문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사상자 100여명의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로 나와 이동해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앰뷸런스 이동로를 확보하고 이를 위한 교통 통제 등 필요한 조치를 바로 이행하라"며 "환자 이송 및 치료 목적 이외의 일체 차량과 인원을 철저하게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긴급 상황점검회의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은혜 홍보수석,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최태영 서울소방본부장,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현재 상황과 조치에 대해 점검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15분께 사고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청은 밤 10시43분께 대응 1단계, 밤 11시13분께 대응 2단계로 상향했고, 사건 신고 접수 1시간40여분이 지난 뒤 대응 3단계로 올렸다. 대응 3단계는 소방 비상 최고 단계로,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윤 대통령도 상황이 위급함에 따라, 다수의 인명피해 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윤 대통령은 관련 부처와 경찰청, 지방자체단체 등에 두차례에 걸쳐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사고 발생 후 밤 11시36분 첫 지시를 내린 뒤 40분 뒤인 0시16분께 2차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 2차 지시 공지 이후 약 40여분 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회의 주재 사실을 알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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