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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이태원 사고 청와대 이전 탓" 민주연부위원장 글 올렸다 삭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30 11:51

수정 2022.10.30 11:51

사진=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페이스북.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 된 상태다
사진=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페이스북.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 된 상태다
[파이낸셜뉴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태원 참사’ 원인이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이전 때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가 1시간여만에 결국 삭제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원들에게 총력 지원과 함께 신중한 발언을 해줄 것을 당부한 상황이라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30일 오전 8시께 남 부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며 “핼러윈 축제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남 부위원장은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되어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되어 투입된 경찰 200명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이다”라며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것이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하지 못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라며 “졸속적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다.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대통령 윤석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남 부원장은 또 “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시장은 사퇴하라. 이게 나라냐.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국민의 명복을 빈다”라고 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당부 메시지를 통해 “의원님을 비롯한 소속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 달라”고 요청 한 바 있다.


아울러 "당국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국회와 당 차원의 요청에 무조건 협력해 달라. 국민과 함께 비통한 마음으로 희생자 추모와 가족 위로, 부상자 치유와 회복을 위해 온 마음을 모아 달라"며 "우리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축제성 등 주관 행사의 전면 취소를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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