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 영광의 한 해수욕장 인근 텐트에서 2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전남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0분쯤 영광군 홍농읍 한 해수욕장 인근 텐트에서 20대 남녀 2명과 30대 남성 1명 등 총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20대 남녀는 심폐소생술 등을 진행했으나 숨졌고, 30대 남성은 의식이 있어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텐트 안에서는 번개탄 등을 태운 흔적이 발견됐다. 몸에는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앞서 영광경찰은 전날 오후 6시5분쯤 광주경찰청으로부터 20대 남성의 가출 신고 공조 요청을 받았다.
남성의 마지막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가 해당 해수욕장인 것을 파악, 인근의 텐트들을 모두 수색했다.
경찰은 해가 졌는데도 불이 켜져 있지 않은 2~3인용 텐트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이들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이날 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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