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태원 참사' 애도가 질책으로 바뀐 일주일 [월금사진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4 17:51

수정 2022.11.04 23:10

월~금 뉴스를 한눈에 정리한 이슈리스트

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참사 추모 공간에 추모 쪽지들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참사 추모 공간에 추모 쪽지들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이후 대한민국은 거대한 슬픔에 빠졌다. 주검으로 돌아온 자식 앞에 부모들은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일 경찰이 신고 전화를 묵살했다는 보도와 재난통신망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 여론이 악화됐다
애도 기간, 북한은 반인륜적인 도발을 감행했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월~금 뉴스를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본다.


10/31 '젊은 생명' 위로하는 추모 물결

10월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헌화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10월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헌화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추모와 위로의 시간, 국민들은 깊이 애도했다.

10월 31일 서울시청 광장과 녹사평역 앞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에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애도의 물결은 전국적으로 이어졌다.

20대 청년들은 같은 또래의 죽음에 비통해 했고, 50대 중년의 조문객은 "아들, 딸 같아서" 가슴 아파했다. 조문록에는 '삼가 명복을 빕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등의 글이 무수히 작성됐다. 다 키운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심정을 헤아린다면 지금은 그들을 위로하고 희생자를 추모할 시간이다.

'이태원 참사'는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한 최악의 압사 사고다. 이날 사고로 156명이 목숨을 잃었다.

11/1 이태원 11번의 신고전화 묵살한 경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사과하고 있다. 이날 윤희근 경찰청장(왼쪽)은 경찰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청 브리핑실에서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사과하고 있다. 이날 윤희근 경찰청장(왼쪽)은 경찰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청 브리핑실에서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막을 수 없는 사고"라던 행안부 장관의 말은 서서히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10월 29일, 경찰은 총 11건의 긴급 신고를 받고도 손을 놓고 있었다. 경찰은 이 가운데 4번만 현장에 출동해 신고 지점의 사람들만 해산하고 말았다. 6번은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날 첫 신고는 오후 6시 34분에 이뤄졌다. 신고자는 "사람들이 오르고 내려오고 하는 데 너무 불안하다. 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당할 것 같다"라며 "너무 소름 끼친다"고 전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상황을 종결했다. 마지막 신고는 오후 10시 11분. 이번엔 현장의 비명과 함께 "압사될 것 같다. 다들 난리 났다"는 다급한 신고가 들어왔다. 이때도 경찰은 현장 통제에 나서지 않았다.

경찰청은 이 같은 112 신고 녹취록을 스스로 공개했다. '경찰의 묵살'을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격노했다. 정부의 책임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1/2 北, 분단 후 처음 동해 NLL 넘어 미사일 도발

북한이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우리 영해 인근으로 미사일을 쏘는 도발을 감행했다.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해 F-15K, K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NLL 이북 공해상에 공대지미사일 3발을 정밀사격했다. 사진은 KF-16에서 SPICE-2000 정밀유도폭탄을 발사하는 장면. /합참 제공
북한이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우리 영해 인근으로 미사일을 쏘는 도발을 감행했다.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해 F-15K, K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NLL 이북 공해상에 공대지미사일 3발을 정밀사격했다. 사진은 KF-16에서 SPICE-2000 정밀유도폭탄을 발사하는 장면. /합참 제공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북은 반인륜적 도발을 했다.

북한은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이날만 4차례에 걸쳐 25발가량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그간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으나 탄도미사일은 사상 최초이며, 울릉도에 한때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북한은 또 100여 발의 포병사격도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가해 9·19 군사합의를 정면 위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며 엄정한 대응을 지시했고, 우리 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NLL 이북 공해상에 대응사격으로 맞섰다.

11/3 美 연준 '네번째 자이언트 스텝'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뉴시스

물가와 전쟁 중인 미국이 예정대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하자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초유의 카드를 꺼냈다. 이에 따라 현재 3.00∼3.25%인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승했다. 15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도 내비쳤다.

11/4 컨트롤타워의 총체적 부실

윤희근 경찰청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앞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착석해 있다. /뉴스1
윤희근 경찰청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앞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착석해 있다. /뉴스1

'세월호 참사' 이후 구축한 재난안전 통신망이 작동하지 않았다.

정부가 지난해 구축한 지자체, 소방 당국, 경찰 간 재난안전 통신망이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이태원 참사 중앙재난안전관리대책본부는 "재난안전통신망은 버튼만 누르면 유관기관 간 통화를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이번에는 그 부분이 잘 작동이 안 됐다"고 밝혔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밤 잠들 때까지 참사 발생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UCL) 마르세유와 경기 중 공중 볼을 다투다 얼굴에 부상을 당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토트넘의 손흥민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UCL) 마르세유와 경기 중 공중 볼을 다투다 얼굴에 부상을 당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손흥민이 눈 주의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눈 주위에 네 군데 골절상을 입었으며, (현지시간으로) 4일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일 마르세유(프랑스)를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얼굴 부위를 강하게 충돌해 전반 27분 만에 교체됐다.
이에 따라 21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 손흥민의 부상으로 인한 '초비상'이 걸렸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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