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대기업도 돈맥경화...2년 반만에 제일 많이 빌렸다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31 08:39

수정 2022.11.01 17:42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뉴스1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채권 발행을 통한 직접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5대 은행 기업대출만 한 달 새 9조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대기업이 약 6조원을 빌려 갔는데, 이는 약 2년 반 전 코로나19 초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7일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703조7512억원으로 9월 말(694조8990억원)보다 8조8522억원 늘었다. 지난해 9월(23조9264억원)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그중에서도 대기업 대출은 5조8592억원(대출잔액 9월말 100조4823억원→106조3415억원) 늘어 전체 증가액(8조8522억원)의 3분의2(66%) 가량을 차지했다.

대기업의 이달 증가액(5조8592억원)은 2020년 3월(8조949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 5대 은행에서 불어난 기업 대출은 67조8633억원으로, 연말까지 두 달 남았지만 이미 지난해 전체 증가폭(60조2596억원)을 넘어섰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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