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금리 인상기에..초단기금리 ETF '뭉칫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31 08:59

수정 2022.10.31 08:59

고금리에 증시변동성 높아지면서 6개월간 兆규모 자금 쏠려

[파이낸셜뉴스] 고금리에 증시 변동성까지 커지자 초단기금리 ETF에 개미들의 투심이 향하고 있다. 단기금리 ETF는 통상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는 한 손실이 없는데다 최근 변동성이 짙어지자 단기 자금 예수용으로 각광받는다는 평가다.

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 미래에셋운용이 선보이는 초단기금리액티브 ETF엔 각각 최근 6개월간 1조원에서 3조원에 가까운 넘는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실제 동기간 삼성KODEXKOFR금리액티브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리-파생형](합성)(2조8000억원), 미래에셋TIGERCD금리투자KIS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CD-파생형)(합성)(1조 3000억)에 대규모 뭉칫돈이 유입된 것이다.

삼성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는 한국 무위험 지표금리(K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유일한 ETF다.

KOFR 금리는 익일물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가 ‘손실일 제로’를 기록할 수 있었다. 듀레이션이 1일인 하루짜리 상품을 다루기 때문에 매 영업일 기준으로 이자수익이 확정되고 누적되는 만큼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오히려 여타 채권형 상품과 달리 금리가 오를 경우 하루 이자가 늘어나게 돼 상품의 수익이 커지는 특징이 있다.


임태혁 삼성운용 ETF운용 본부장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처를 고민하던 투자자들의 대안 상품으로 근래 채권형 상품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라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금리 레벨이 올라가며 이 상품에 대한 매력이 상승한 것이 최근 KOFR, 단기채 등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김남호 팀장도 “최근 금리 매력과 거래 편리함으로 초단기금리 ETF에 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라며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단기금리상품 중에서도 금리 경쟁력이 높고, 지속되는 금리 인상 속에서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파킹통장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고시 금리를 목표 수익률로 운용 된다.
그 동안 일반투자자들의 투자가 힘들었던 CD금리를 ETF라는 수단을 통해 실시간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만든 획기적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