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로윈 압사 사고로 사망한 미국인 중 2명은 한국 온 교환학생들로 밝혀졌다.
미국 켄터키대(UK) 일라이 카펄루토 총장은 학교 홈페이지에 간호학과 3학년인 앤 가이스크(20)가 사망했으며 다른 교환학생 2명과 교직원 1명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카펄루토 총장은 가이스크 양의 가족들과 접촉했으며 슬픔에 잠긴 이들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스크는 UK의 한국 언어 문화 클럽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해외교육 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 수학 중이었다. 외신은 그가 한국의 어느 대학교에서 재학 중이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가이스크는 참사 하루전 20회 생일을 맞았으며 한강에서 생일 케이크 앞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으나 다음날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또 이날 미 조지아주 매리에타 출신의 교환학생 스티븐 블레시(20)도 사망했으며 주한 미국 대사관이 유가족들에게 통보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케너소 주립대 재학 중 한양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온 블레시는 졸업후 동아시아학 전공을 계획했다. 언어에 관심이 많았던 블레시는 구사하는 스페인어 외에 한국어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스티븐군의 부친은 사고 나기 약 30분전 아들로부터 문자를 받아 몸조심 하라고 당부했으나 “그후로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케너소 주립대에서 온 교환학생 11명이 국내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캐시 슈와이그 케너소 주립대 총장은 큰 슬픔과 충격에 빠진 스티븐 군의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참사로 지금까지 154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26명이 외국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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