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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보본부 서해 피격 관련 "구명조끼는 한자..간자체 여부는 확인 못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31 18:20

수정 2022.10.31 18:2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해 피격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 형 이래진 씨와 김기윤 변호사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종합민원실에서 '피격됐을 당시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중국어선과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 대한 조사요청서를 제출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6.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해 피격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 형 이래진 씨와 김기윤 변호사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종합민원실에서 '피격됐을 당시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중국어선과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 대한 조사요청서를 제출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6.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방정보본부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대준 씨의 구명조끼에)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간자체(중국 한자) 여부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감사원은 앞선 13일 이씨가 북한군에 발견됐을 때 간자체가 적힌 구명조끼를 입었다는 점 등을 증거로 들어 이 씨가 자진월북하지 않았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를 군 정보당국이 일부 부정한 것이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정보본부·사이버작전사령부를 대상으로 31일 실시된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를 마친 뒤 여야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군이) '서해 피격 사건 관련 중국 간자체 관련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간사체를 알 수 있는 조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보안사령부에서 간자체 인지 여부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구명조끼에 한자가 쓰여있었는데 간자체인지 정자체인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어선 탑승 여부와 관련해서도 군 당국은 "당시 중국 어선이 주변에 있었지만 특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통신을 감청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특수취급정보(SI)에 '월북'이라는 표현도 두 차례 등장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북한군 당국자와의 질문과 답변에서 '월북'이 (각) 1회 나왔고, 이 씨는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북한군 통신 속에서 간접적으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윤 의원도 "대북 첩보에서 이 씨 목소리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월북 발언을 누가 했느냐는 혼선이 있었는데 그것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의원은 "777 부대에서 SI 첩보 위협 수준을 정리했는데 당시 피격 '정상' 사건으로 처리했고, 보고서는 '긴급'으로 처리했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SI 첩보에 (북측에서 이씨를) 구조할지 말지 논의한 정황이 있었다"고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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