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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초단기금리 ETF' 뭉칫돈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31 18:12

수정 2022.10.31 18:12

고금리에 증시 변동성까지 커지자 초단기금리 상장지수펀드(ETF)에 개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금리 ETF는 통상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는 한 손실이 없는 데다 최근 변동성이 짙어지면서 단기자금 예수용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월 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초단기금리액티브 ETF에 각각 최근 6개월 사이 1조원에서 많게는 3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이 기간 '삼성KODEXKOFR금리액티브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리-파생형)(합성)'에 2조8000억원, '미래에셋TIGERCD금리투자KIS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CD-파생형)(합성)'에 1조3000억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삼성KODEXKOFR금리액티브ETF는 한국 무위험 지표금리(K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유일한 ETF다. KOFR 금리는 익일물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손실일 제로'를 기록할 수 있었다.

듀레이션이 1일인 하루짜리 상품을 다루기 때문에 매 영업일 기준으로 이자수익이 확정되고 누적되는 만큼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오히려 다른 채권형 상품과 달리 금리가 오를 경우 하루 이자가 늘어나게 돼 상품의 수익이 커지는 특징이 있다.


임태혁 삼성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금리 레벨이 올라가면서 채권형 상품에 대한 매력이 상승한 것이 최근 KOFR, 단기채 등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고시 금리를 목표수익률로 운용된다.
일반투자자들의 투자가 힘들었던 CD금리를 ETF라는 수단을 통해 실시간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만든 획기적인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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