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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불꽃축제 무기한 연기한다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31 18:21

수정 2022.10.31 18:21

수영구·해운대구도 행사 취소
부산시가 오는 11월 5일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17회 부산불꽃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시는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31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축제 재개 여부는 추후 상황변화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판매된 유료좌석 티켓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을 추진한다.

올해 부산불꽃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만큼 시는 시민들의 마음에 위로와 활력을 주고자 불꽃버스킹, 토크쇼, 해외초청 불꽃쇼, 부산멀티미디어 불꽃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히 100만여명의 인파가 예상되는 만큼 공무원, 경찰, 사설경비, 해병전우회 등 3700여명의 안전관리인력을 동원해 백사장은 물론, 도시철도역 등 16개 주요 진출입로에 대한 단계별 통제대책을 마련했지만 정부의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점을 고려해 올해 부산불꽃축제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이태원 사고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11월 5일 개최 예정인 부산불꽃축제 무기한 연기 결정을 내린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수영구와 해운대구 등 일선 지자체도 이태원 참사에 각종 축제·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수영구는 불꽃축제가 열리는 날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같이 펼쳐질 예정이던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 공연을 취소했다.

해운대구는 11월 18일부터 시작하는 해운대 빛축제 점등식을 취소했다. 당초 해운대 빛축제 점등식은 18일 오후 6시30분부터 7시까지 해운대해수욕장 해상에서 LED 플라잉보드 쇼를 시작으로 빛 시설물 점등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어 지스타 특별 이벤트로 오후 8시부터 20분 동안 드론쇼와 해상 불꽃 쇼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스타 측과 협의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11월 18일부터 빛 축제 시설물에 불빛은 예정대로 밝히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안전하게 빛축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그 외 민간단체가 주관하는 11월 5일 '그린시티 축제'와 11월 13일 '재송포축제'는 연기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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