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여성의 가족이 사고 당시 피해자를 도와준 은인을 찾는 글이 올라왔다.
30일 자신을 이태원 참사 사상자의 동생이라고 밝힌 A씨는 트위터에 한 시민을 찾는 게시물을 올렸다.
A씨는 "언니 소지품을 보던 중 뉴발란스 맨투맨이 들어있어서 누군가 도와준 것 같아 부모님이 찾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A씨는 "당시 언니는 흰색 블라우스와 첫 번째 사진에 보이는 원피스를 입었고 머리띠는 착용했는지 안 했는지 확실치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니는)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서 이송 중 호흡이 잠깐 돌아왔지만, 지금은 중환자실에 있다. 의식이 없는 상황이다"라며 "언니의 옷이 심폐소생술 하느라 찢겨 있어 누군가 입혀주신 것 같다. 그분께서 언니한테 심폐소생술을 해주신 건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부모님께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 해 옷 주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A씨 글은 간밤에 2만 회 이상 리트윗(공유)됐고, 네티즌들은 “꼭 찾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 자리에서는 CPR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응급구조사를 도와 사람들을 구조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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