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도미노·피자헛 등 유명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들이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이날부터 바로고와 계약을 맺고 배달 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도미노피자는 본사 지침에 따라 요기요·배달의민족 등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자체 배달원이 주문을 수행하는 방식을 고수했다.
하지만 배달 주문이 밀릴 경우 점포에서 피자 주문을 빠르게 소화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미국 본사를 지난 1년간 설득해 배달 대행사를 사용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국은 도미노피자가 진출한 세계 70여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대행사를 활용해 배달하는 국가가 됐다.
피자헛은 배달앱 요기요와 업무협약을 맺고 1인분 메뉴와 포장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인 가구를 위한 '피자헛 1인분' 브랜드를 요기요에서 단독 론칭한다.
피자 업체들이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는 지난해 실적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의 지난해 매출은 2천234억원으로 전년 2천328억원보다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피자헛 매출도 1천197억원에서 965억원으로 19% 떨어졌다.
코로나로 인한 배달 특수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과는 정반대 결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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