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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오세훈 "무한한 책임..모든 행정력 투입할 것"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1 17:29

수정 2022.11.01 17:29

오세훈 서울시장 "무한한 책임"
입장발표 중 눈물..말 잇지 못하기도
책임론 대해선 "수사 따라 밝혀질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관련 입장발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관련 입장발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말을 아껴왔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고 사흘 만인 1일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오 시장은 1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에게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과 부상자, 이번 사고르 슬픔을 느끼고 계신 모든 시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장례를 치르고 계신 유가족들께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도움을 드리고 있고, 이번 사고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으신 분들을 위한 전문가 심리 치료도 지원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계신 유족분들은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촘촘히 챙기고 정부와 관련 제도를 완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입장 발표 중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 발생 당시 유럽 출장 중에 있던 오 시장은 사고 소식을 들은 직후 귀국길에 올랐다. 사고 다음 날인 30일 오후 4시께 입국한 오 시장은 곧바로 사고 현장과 인근 병원을 방문했다.

오 시장은 공식적인 입장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귀국 첫 날 바로 현장과 병원을 방문하고 회의가 연이어졌고, 치료받고 계신 분들을 찾아뵙느라 경황이 없었다"며 "늘 마음 속에는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결심이 섰다"고 했다.

일각에서 불거진 서울시와 용산구 책임론과 관련해선 "자치구의 자치사무의 경우 시가 감사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고, (수사기관의 수사에 따라)자연스레 책임 소재가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체적으로도 조사가 있지만, 수사를 통해 결론이 날 것 같다.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경찰과의 유기적 협조 체계 마련도 약속했다.
오 시장은 "국무회의에서 지자체와 경찰 간의 유기적 협조 체계가 구축되는 것이 절실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향후 서울시와 경찰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촘촘하게 만들어나가는 것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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