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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폭스콘 공장 노동자 8명 사망설, 주가는 ↓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2 09:27

수정 2022.11.02 09:27

- 중국 SNS에 기숙사 726호실 8명 사망 동영상 유포됐다가 삭제
중국 폭스콘 노동자들이 도보로 도주하는 모습(트위터 캡처). /사진=뉴스1
중국 폭스콘 노동자들이 도보로 도주하는 모습(트위터 캡처). /사진=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애플 아이폰의 세계 최대 조립 시설인 중국 허난성 대만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노동자 대탈출이 발생하자 애플 주가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인터넷에선 폭스콘 노동자 기숙사에서 8명이 사망했다는 동영상이 올라왔다가 삭제됐으며 외신은 중국을 제조공장으로 고집해야 하는 요소가 사라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75% 떨어진 150.65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전일에도 1.54% 하락했다.

이틀 연속 내림세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공식 소셜미디어(위챗) 계정을 통해 이달부터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조립 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일일 보너스를 기존 100위안(약 1만 9000원)에서 400위안(약 7만 7000원)으로 4배 인상한다고 밝힌 시점이다.


동시에 같은 시기 폭스콘 노동자 기숙사의 ‘726호’실에서 8명이 사망했고 방호복을 입은 여성이 바닥에 앉아 울부짖는 동영상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스비스(SNS)에 유포됐다. 대만 자유시보는 726호실 입구에 이미 봉인이 붙어져 있으며 촬영된 날짜는 2022년 10월 29일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동영상은 현재 중국 인터넷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 관영 매체는 폭스콘의 발표를 빌려 동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됐으며 사망 사건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국에 신고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아이폰의 70%를 생산하는 폭스콘 공장 직원은 약 30만 명으로 알려졌으며 코로나19 봉쇄 생산 차질로 11월 아이폰 생산량이 30%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유시보는 로이터 기사를 인용, 중국은 앞으로도 폭스콘의 생산기지이지만 전자기기 제조 분야에서 주도적인 위치의 대만 기업들은 허숴, 광다, 웨이촹 등에서 다른 곳으로 자원을 이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지역은 애플의 다른 위탁 생산공장이다.

자유시보는 또 “지난 30년간 외국기업들이 중국을 고수한 요소는 풍부한 노동력과 저임금, 안정된 환경이었다”며 “그러나 처음 두 가지 이점은 이미 10년 전에 사라졌고 남은 안정성도 가뭄 단전, 방역조치에 따른 운송 정체, 반복되는 봉쇄·방역이 노동자를 지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홍콩대 바이러스학자 진둥옌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 당국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조장했고 그 바이러스를 괴물처럼 묘사해 일반 대중이 매우 무서워하도록 만들었다”며 “지난 3년간 당국은 이러한 잘못된 이미지를 수정하지 않았고 그것이 이러한 문제를 일으킨 원인”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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