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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이태원 압사·인도 다리 붕괴 계기로 정신건강 문제 다시 주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2 11:09

수정 2022.11.02 11:09

[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뉴시스
지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뉴시스

지난 주말 동안 발생한 참사인 서울 이태원 핼러윈 압사와 인도 다리 붕괴사고를 계기로 정신건강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고 1일 채널뉴스아시아(CNA)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참사 당시 장면이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이 무분별하게 유포돼 반복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 생존자들에게는 죄책감을 주는 등 정신적으로 타격을 입힌다며 네티즌들은 보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이태원 참사로 156명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인도 구자라트 다리 붕괴로 132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UC) 어바인의 심리학 교수 앨리슨 홀먼은 CNA방송에 출연해 참사 후 희생자 가족과 목격자, 희생자들 그리고 현장에 출동한 인원 모두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게 된다며 “그중 일부는 이것이 장기간 지속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청자들도 참사를 생방송으로 보면서 자기 자신도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음을 느끼게 돼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홀먼 박사는 인도 사고의 경우 무너진 다리를 지나가본 사람들은 살아있다는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UC어바인대의 연구에서도 "끔찍한 사고 보도에 더 많이 노출될 수록 외상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언론은 혐오스런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여주기 전에 반드시 경고를 내 사용자들이 미리 판단을 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홀먼 박사는 남들에게 위안을 주는 사회적 참여는 타인 뿐만 아니라 본인의 정신과 육체적 건강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을 성급하게 정상 생활로 돌아오게 하지 말고 자신만의 공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비극 초기에 정부가 피해자 가족들을 돕는 것이 효과가 크지만 원하지 않는다면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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