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군에 따르면 올해 대회엔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엇' 2개 포대와 '천궁' 4개 포대 등의 작전요원 180여명이 참가한다.
'유도탄 사격대회'는 "적의 다양한 공중 위협에 대응하고, 영공방위 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지난 1991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대회는 가상의 적 공중 위협을 시현한 무인표적기를 실제 유도탄으로 격추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에 따라 대회 첫날인 2일엔 '천궁'(중거리)과 '패트리엇'(장거리)의 실사격이 진행된다. 또 9일엔 공군이 작년 9월 전력화한 '천궁-Ⅱ'의 최초 실사격도 예정돼 있다.
'천궁-Ⅱ'는 적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해 개발한 기존 '천궁'의 레이더 성능과 유도탄을 개량한 무기체계로서 적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탐지·추적해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공군은 이번 대회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작전 장비의 이동단계부터 위협요소를 사전 식별·점검하고, 정비지원팀을 운영해 우발상황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조진철 미사일방어사령부 부대훈련과장(중령)은 "미사일방어부대의 작전수행 역량을 향상시키고, 작전요원들이 임무완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사격대회를 마련했다"며 "고도화되는 적 위협에 맞서 우리 공군의 대응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실전적 훈련을 지속해가겠다"고 말했다.
'천궁-Ⅱ' 실사격 임무를 맡은 공군 포대장 박천규 소령은 "적의 지속적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천궁-Ⅱ'의 타격능력을 성공적으로 검증하고, 앞으로도 실전적 훈련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사일방어사령부 소속의 이번 유도탄 사격대회 참가 부대들은 사격장까지 미사일 발사대, 통제소, 레이더 등 장비 일체를 이동·전개하는 훈련을 병행할 계획이다.
공군은 이번 대회가 미사일방어부대의 전투력 향상과 작전요원의 전술기량 연마에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