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심포지엄서 창업·성장·혁신 플랫폼으로서 발전 방향 모색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2 켄텍(KENTECH)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에너지전환시대 창업·성장·혁신 플랫폼으로서 산학연 클러스터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너지공대(켄텍)를 중심으로 에너지 특화 산학연 클러스터 개발과 성공적 조성을 위한 것으로, 전남도·나주시·켄텍이 주관하고 한전이 후원했다. 국내외 대학, 에너지 연구소,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등 정책환경 변화 속에서 켄텍과 산학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에너지 실증 클러스터를 조성해 국내외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산학연 글로컬의 국제적 모델과 그 방향을 논의했다. 글로컬은 국제(global)와 현지(local)의 합성어로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의미한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데이비드 하트(David M. Hart)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미국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및 대통령 고문을 맡았던 에너지 전문가다. 그는 '에너지 전환시대의 클러스터와 지역 발전'을 주제로 비전 설정, 지역의 전략적 설계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또 마크 메이어(Marc H. Meyer) 노스이스턴대 석좌교수는 '에너지 특화 대학에서의 기업가정신과 창업생태계'를, 태국 PMU-C 선임자문위원인 이정협 박사는 '스타트업 육성 및 성장을 위한 에너지 플랫폼 전략'을 주제로 각각 초청 강연을 했다. PMU-C는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산하 국가경쟁력위원회로 연구자금을 지원해 국가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임덕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 이의영 군산대 행정경제학부 교수, 김영근 LS일렉트릭 최고기술경영자(CTO), 초청 강연자가 참여해 국내 지역기반형 산학협력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 등을 토론하고 클러스터 모델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전남도가 추진하는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켄텍 등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차세대 에너지 공동연구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에너지밸리 구축 등 지역 산업 상승효과와 함께 해상풍력, 미래전력 등 국가 신산업 육성 및 산업 인력양성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소규모·분산형 에너지, 신재생에너지의 생산구조가 안정적으로 조속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기술과 연구 과제가 많고, 에너지 산업생태계 조성도 선행돼야 한다"면서 "청년이 맘 놓고 일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창업, 연구, 실증의 세계적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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