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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초 국산화 길 열렸다… 농진청, 새 품종 농가 보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2 18:07

수정 2022.11.02 18:07

우리나라가 90% 이상 수입에 의존했던 '감초' 국산화의 길이 열린다. 농촌진흥청은 새로운 감초 품종을 농가에 보급해 2025년까지 감초 국산화율을 1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2일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처 간 적극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감초의 대한민국약전 등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품종 감초의 약전 등재는 한약을 처방할 때 우리 기술로 개발한 감초 품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가 90% 이상 수입에 의존해 온 감초 국산화의 길이 열린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외 감초 자원 중 만주감초와 유럽감초(광과감초)를 이종교배해 2014년 '원감' 품종을 개발했다. 이후 3년간 생산성과 지역 적응성도 검증했다. 농촌진흥청은 약전 개정이 완료되는 대로 새로운 감초 품종을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지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이번 성과는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수목원 등 여러 부처 간 협업과 적극 행정의 결과물"이라며 "감초 국산화 시도가 정체된 국내 약용작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감초는 한의학 등 전통 의약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약용작물이다. 중국·내몽고·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건조한 지역에서 주로 자생한다.
만주감초, 유럽감초, 창과감초 3종만 국내에서 식의약품으로 사용 가능하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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