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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車업계 CEO 만나 임금인상·감세 논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3 08:54

수정 2022.11.03 08:54

이례적 특정업계 수장 만나 임금인상 당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동차업계 수장들을 만나 임금인상에 동참해 줄 것을 주문했다. 업계는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전환과 관련 친환경차에 대한 감세 등을 요청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기시다 총리는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의 자동차 관련 정책 논의 기구인 '모빌리티위원회'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스미토모화학 회장),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 히다카 쇼히로 야마하발동기 사장, 카타야마 마사노리 이스즈모터스 사장 등 업계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 측 인사로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장관,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장관 등이 참석했다.


총리가 특정 업계와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니케이는 "대화는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며 "첫 날에는 총리가 관련 업계의 기본적인 입장이나 방침을 들었고, 다음 번에는 공급망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경제와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새로운 성장에 도전할 것"이라며 "선진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사업 개발의 핵심으로서 일본에 존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산업의 임금인상 이슈가 일본 경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내달 업계는 봄 시즌 노사 교섭을 위한 구체적인 방침을 결정할 전망이다.

도요타는 그동안 임금인상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나 최근 4~9월 순이익이 전년대비 23% 감소하면서 임금인상 여력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정부는 임금인상과 거래 적정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도요타 사장은 회의 직후 취재진에 "자동차 세금이 상당히 높다"며 "세계의 변화 속에서 이런 재원을 어떻게 쓰면 국가경쟁력이 올라갈까 하는 논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는 세제 개혁을 통해 자동차 중량세에 적용되는 친환경차 세금 감면 제도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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