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북한 잇따른 도발 한목소리 규탄
與 "김정은 1인 독재 체제 위한 핵실험 명분 쌓기"
野 "군사 도발로 국제사회 외면.. 결코 성공 불가"
與 "김정은 1인 독재 체제 위한 핵실험 명분 쌓기"
野 "군사 도발로 국제사회 외면.. 결코 성공 불가"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3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인 독재 체제 유지를 위한 핵실험 명분 쌓기"라며 맹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군사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건 국제사회의 외면 뿐"이라며 민족애를 저버린 '패륜적 행위'라고 일갈했다.
與 "핵실험 위한 명분쌓기.. 김정은 독재체제 유지 혈안"
이날 여야 정치권은 북한이 이틀 연속 무력 도발을 강행한 데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 핵 및 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한 대북 확장억제가 필요하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제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은 우리의 일상이 됐다"며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서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한 대북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 김정은은 굶주린 북한 주민의 생존에 아무 관심이 없다"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 1년치 쌀 수입에 맞먹는다고 한다"라며 "김정은은 1인 독재 지배체제 유지를 위한 핵무기, 탄도미사일 기술 고도화와 7차 핵실험 강행 명분 쌓기 도발에만 혈안"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7차 핵실험을 위한 명분쌓기라고 규정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6.25 전쟁 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탄착지점 또한 우리 영해 바로 근처"라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앞두고 연이은 도발을 강행해 7차 핵실험의 명분 쌓기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탄도미사일 도발, 우리 영토나 다름 없는 곳에 도발을 이어가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라며 "우리 군은 단호하고 결연한 태도로 응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野 "인류애와 민족애 저버린 패륜적 행위" 맹비난
더불어민주당 또한 "지속되는 북한 군사도발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패륜적 행위"라며 경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반도 상황을 극단의 길로 끌고 가는 무모한 일”이라며 “남한에서 대형 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저지른 도발이다. 인류애와 민족애를 다 저버린 패륜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데 대해 강력 규탄한다. 거듭되는 9.19 합의 위반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들이 한 약속마저 지키지 않는다면 불신을 자초할 뿐"이라며 "군사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사회의 싸늘한 외면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 도발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군 당국에 비질런트 스톰 훈련 등 '물 샐 틈 없는' 안보 태세를 당부했다.
정의당에서도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다. 정의당이 최근 북한 미사일 도발을 공식적으로 규탄한 것은 처음이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깨뜨리는 도발을 분명하게 경고한다”며 “북한은 당장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명백한 9.19 군사 합의 위반”이라며 “한반도 평화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무력으로는 결코 평화를 지켜 낼 수 없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0분께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 오전 8시 39분께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전날 동해 NLL 이남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총 25발 가량의 미사일 퍼부은 데 이어 이틀 연속 도발을 강행한 것이다. 북한이 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건 분단 이후 처음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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