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로 돌리며 공세를 취하는 야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세월호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한 문재인 전 대통령 모습과 오버랩이 된다”며 민주당을 몰아붙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3일 자신의 SNS에 “반성과 성찰을 통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이 때에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무슨 호재라도 만난 듯 연일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며 선동질에 여념이 없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이었던 2014년 10월에는 16명이 사망한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가 있었다”며 “2020년 이천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는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떡볶이 먹방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은 바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때도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29명 사망), 인천 영흥도 낚싯배 침몰 사고(13명 사망),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47명 사망), 2020년 이천물류센터 화재(38명 사망), 2021년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17명 사상) 등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꼬리를 물고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2020년 대전 물난리 때는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는 TV 화면 앞에 모여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엄지척하던 자들이 바로 현 민주당 의원들이었다”며 “이번 참사에 책임 추궁 운운하며 나설 자격조차 없는 자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지금은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 줄 추모의 시간”이라며 “제발 자중 또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현 의원의 원색적 비판에 더불어민주당도 곧바로 맞대응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기현 의원의 입에서 ‘오물’이 튀어나오고 있다”며 “허접한 잡설은 추모의 시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이어 김 대변인은 “제발 자중 또 자중하라”며 “김기현 의원은 입을 닫으십시오”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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