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일반 입장권외에 라운지와 식음료가 제공되는 럭셔리(호스피탈리티) 티켓의 경우 결승 기준 가장 비싼 펄라운지가 3만4300달러(약 4865만원) 수준이다. 앞선 월드컵들에서 일반 티켓 가격의 경우 경기 당일 암표로 적게는 2~3배, 많게는 30배 이상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결승전 가장 좋은 좌석, 4년 전보다 46% 올라
10일 스포츠 업계 등에 따르면 월드컵 관람권 티켓 중 결승전 가장 좋은 일반석 가격(1607달러)은 환율 변동으로 인해 10개월 전보다 약 38만원 가량 올랐다. 올해 1월 국제축구연맹(FAFA)이 공개한 결승전 VIP석의 가격은 1607달러로 동일하지만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우리 돈으로 환산할 경우 티켓 가격이 38만원 가량 비싸진 것이다.
결승전 VIP석 가격은 앞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회 1100달러와 비교해 약 46% 정도 비싸졌다. 결승전 2등급 좌석의 가격은 1003달러, 3등급 좌석은 604달러다. 개막전 1등급 좌석은 618달러, 2등급 좌석은 440달러로 정해졌다. 카타르 월드컵 일반 경기 티켓 가격은 69달러(약 9만8000원)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러시아 대회 때보다 약 33% 저렴한 수준이다. 라운지와 식음료가 제공되는 럭셔리 티켓의 경우 가장 저렴한 일반 좌석과 비교해 약 500배 가량 비싸다.
피파가 공개한 준결승과 결승의 럭셔리 티켓은 총 4단계로 매치 클럽, 매치 파빌리온, 매치 갤러리 시트, 펄 라운지 등이다. 각각 9100달러, 1만3200달러, 1만7900달러, 3만4300달러부터 시작한다. 준결승과 결승의 경우 아직 진출팀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좌석 예매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특정국가 관람 럭셔리 티켓은 이미 매진
국가를 특정해 관람하는 럭셔리 티켓의 경우 이미 매진된 상황이다. 매치 클럽은 950달러, 매치 파빌리온 1900달러, 매치 비즈니스 시트 3050달러부터 시작한다.
피파 사이트를 통한 월드컵 티켓의 공식 판매가 종료되면 이후에는 티켓 거래 플롯폼 등을 통한 티켓의 재판매가 이뤄지기도 한다. 월드컵 경기 개막전에는 구입가와 비슷한 가격에도 올라오지만 보통 2배~3배 사이에 거래가 이뤄진다. 일부 티켓의 경우 30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 올라오기도 한다. 특히 경기 당일이나 경기가 가까워 오면 경기장 주변에서 암표를 팔기도 한다.
피파에 따르면 한국의 조별라운드 경기 티켓값은 현지 기준으로 250리얄(약 8만원)에서 800리얄(약 28만원) 사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 결승전과 주요 경기의 상등급 티켓 가격은 러시아 월드컵 당시와 비교해 비싸졌지만 저렴한 좌석의 가격은 더 싸진 것이 특징이다. 좌석 등급별로 보면 이번 월드컵의 카테고리 1좌석이 28만원, 2좌석이 21만원, 3좌석이 8만원 수준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에는 카테고리 1좌석이 27만원), 2좌석이 21만원, 3좌석이 13만원에 판매됐다.
개막·결승전 왕복항공권 270만~400만원
티켓 가격과 함께 현지에서 경기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항공권과 현지 호텔 등 숙소에 따른 추가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직전과 결승전 직후 왕복 항공권 가격은 약 270만~400만원 선이다.
카타르 호텔 예약과 가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카타르 정부는 이번 월드컵 기간 약 120만명의 관광객이 카타르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카타르의 경우 아직 호텔 등 숙박시설이 부족해 지난 몇 개월간 호텔 등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최고 위원회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9만개의 방이 준비될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 2월 기준으로 3만3200개의 호텔과 아파트 방이 준비돼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카타르 호텔의 경우 1박에 수백만원을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11월 25일 1박 기준 호텔 가격 검색 사이트에서는 쉐라톤 그랜드 도하 리조트&컨벤션 호텔 425만원, 더 리츠 칼튼 샤크 빌리지 579만원 등으로 검색됐다. 매그넘 호텔& 스위트 웨스트 베이는 1박에 1546만원에 달한다. 1박 100만원대 호텔의 경우 저렴한 수준으로 600만원 이상 호텔도 다수다. 이미 상당수 호텔은 비싼 가격에도 매진된 상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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