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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참모총장 해군본부서 대담…"군사협력, 연합방위태세 굳건"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4 14:33

수정 2022.11.04 14:33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 노하우·기술 공유…美 총장 "이태원 애도"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사진=해군 제공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사진=해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군에 따르면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방한 중인 마이클 길데이 美 해군참모총장은 4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만나 대담 시간을 갖고 양국 해군 주요 군사협력 의제와 연합방위태세에 관한 의견을 논의했다.

두 총장은 최근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로 인한 한반도 안보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 공감하고 양국 해군 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하게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지난 8월 있었던 2022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에서 한국 해군이 첫 원정강습단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평가하고 향후 연합훈련에서도 한국 해군이 더욱 높은 수준의 임무를 수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두 장관은 사이버 안보, 교육훈련 등 다양한 분야의 군사 교류를 비롯해 방산 협력 의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한국 해군이 추진 중인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미 해군의 무인전력 운용 노하우와 기술을 공유하고, 나아가 한미 해군이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개념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이종호 총장은 "위중한 현 안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양국 해군 간 군사협력과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하고 "북한은 최근 휴전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 이남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야간 포병사격, 군용기 무력 시위 등 도발 수위를 높여나가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데이 총장도 "한미동맹과 양국 해군의 긴밀한 관계는 동북아시아 안보의 핵심축으로서 역내 안정 유지와 도발 억제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방어를 위한 미국의 노력은 계속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길데이 총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국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는 "나와 아내는 한국 국민들과 함께 슬퍼하고 있다"면서 "마음이 매우 무겁지만 지난 이틀 동안 우리가 만났던 가족과 공동체의 힘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 8월 취임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길데이 총장은 이날 양국 해군 간 연합작전의 상징이자 핵심 부대인 해군작전사령부와 주한미해군사령부(CNFK)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마이클 길데이 美 해군참모총장. 출처=연합뉴스
마이클 길데이 美 해군참모총장. 출처=연합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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