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맹희 그룹 명예회장 부인
이재현 회장 ‘분쟁 없는 승계’ 도와
삼성 이재용 회장·홍라희 여사 조문
이재현 회장 ‘분쟁 없는 승계’ 도와
삼성 이재용 회장·홍라희 여사 조문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어머니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서울 중구 CJ 인재원 내 마련된 빈소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홍 전 관장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 건물 내 빈소를 찾았다. 조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지만, 두 사람은 1시간 일찍 도착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후 30분간 머무르며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3년 태어난 손 고문은 손영기 전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사장의 딸이다. 1957년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남 고 이맹희 CJ명예회장과 결혼했다. 이 창업주의 삼남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고인은 큰어머니다. 이 창업주는 손 사장 사망 후 손 고문에게 안국화재의 지분을 상속해줬다. 손 고문은 이때 상속받은 지분을 1994년 팔아 제일제당 지분을 확보했다. 확보한 지분은 수년에 걸쳐 장남인 이재현 회장에게 모두 증여했다. 1997년 CJ(제일제당)와 삼성은 법적으로 완전히 분리됐다. 형제 간 분쟁 없이 이미경 부회장은 엔터테인먼트사업을 맡고,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이 광고사업을 맡은 것은 손 고문의 수완이었다고 알려졌다.
CJ 측은 "고인의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라며 "사회분위기를 감안해 검소하고 차분하게 장례를 치르겠다는 것이 가족들의 뜻"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박문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