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文정부 사건사고' 소환한 정진석 "민주당은 집권할 때 뭐했나.. 비극 정쟁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7 10:25

수정 2022.11.07 10:34

"검수완박으로 檢 손발 묶어놓고
이젠 경찰 못 믿겠다며 국조 요구
국조 '날치기'로 원내 지도부 위협"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를 정쟁화하고 있다고 강력 규탄했다. 문재인 정부의 '사건사고'까지 소환해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민주당에 책임을 묻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애도기간이 끝나고 민주당이 이 불행한 사건을 정쟁화하려는 조짐을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검찰의 손발을 묶어놓고 이제는 경찰 수사를 못 믿겠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비판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이 국정조사 카드로 여당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날치기하겠다며 우리당 원내지도부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무슨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인가. 누가 상식이고 누가 몰상식인지 국민들이 가려주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의 '끔찍한 사건사고'까지 소환했다.

정 위원장은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인천 영흥도 낚시배 침몰 사고, 2018년 47명이 목숨을 잃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 2020년 38명이 유명을 달리한 이천 물류센터 화재 등을 일일이 거론했다. 지난해 광주 학동 건물붕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큰 사건사고가 나면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는 민주당은 도대체 집권하고 있을 때 재발방지를 위해 무슨 일을 했나", "국민의힘은 이런 참사가 일어났을 때 문 정권 퇴진운동을 벌인 적이 있었나"라며 민주당을 직격했다.

동시에 정 위원장은 "애도기간이 끝나고 사건 전모를 밝힌 뒤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게 국회와 정치권에 주어진 책무"라며 여당으로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이만희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검수완박'으로 "이태원 참사에 책임이 있는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애로 사항이 있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정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검수완박을 뒤집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점 복구)'에 대해 "논리적으로 그렇게 하는 게 맞다"라며 "그런데 민주당이 거기에 콧 방귀나 뀌겠나"라며 비꼬았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