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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특혜 의혹'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조기 사임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7 11:41

수정 2022.11.07 11:41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BNK금융지주 제공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BNK금융지주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5개월 정도 앞두고 7일 회장직에서 조기 사임했다.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하여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최근 건강 악화와 그룹의 경영과 조직 안정을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지완 회장은 지난 2017년 9월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약 5년간 그룹의 경영을 이끌어 왔다.

취임 이후 자산의 양적·질적 개선을 통한 양호한 경영실적 달성은 물론,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김 회장은 지난달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녀 관련 특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BNK금융이 김 회장의 자녀가 이사로 있는 한양증권에 채권 발행 업무를 몰아줬다는 의혹이다.
이에 금감원 조사까지 받게 되자 김 회장은 책임을 느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일 회장 사임서 제출로 인해 그룹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룹 내부 이슈로 인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연의 역할에 차질 없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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