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핼로윈데이 마약 문제 안된다고 인식한 건 사실"
윤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과 행정안전부 장관보다 뒤늦게 참사를 인지했다'고 지적하자, "무겁게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참사 당시 충북 제천에 머무르던 윤 청장은 경찰청 상황담당관의 문자메시지·전화 보고를 놓쳤다가 익일 오전 0시 14분에서야 보고를 받았다. 경찰 수장인 윤 청장이 윤석열 대통령(11시 1분), 이상민 행안부 장관(11시 20분) 보다 사태 파악이 늦은 것.
아울러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 집무실 경비 업무로 인해 이태원 압사 참사 때 경찰 대응이 늦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했다.
김 청장은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의 출퇴근 때 용산경찰서에서 연도 경비를 하느냐, 안 하느냐'고 묻자 "경비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것 때문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사고 당일 교통기동대 20명 현장 배치가 계획보다 늦어진 데 대해선 "원래 계획상으로는 오후 8시 30분에 투입하게 돼있었는데 식사를 하면서 1시간 정도 (늦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도 보면 최초로 (사고 현장에) 간 기동대가 11기동대인데 그 기동대가 용산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그 기동대도 움직일 수 있었다"며 "의원님이 말한 그런 것과는 상관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 연장선상에서 저는 이번 용산 핼로윈데이에서 마약이 다시 문제가 되면 안 된다는 깊이 있는 인식을 하고 있었던 거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보고가 늦었다는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적에 대해 김 청장은 "상황실에서 빨리 인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답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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