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만5000여 R&D 과제중 852건의 후보 성과에서 전문가 평가와 국민 공개검증을 통해 최종 100건의 국가R&D 우수성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2021년 기준 정부지원을 받은 약 7만5000여 R&D 과제 중 각 부·처·청이 추천한 총 852건의 후보성과물이 그 대상이다. 산·학·연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질적 우수성을 평가한 후,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우수성과 총 12건 포함해 최종 100건의 우수성과를 선정했다.
우수 성과물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생명·해양 24건, 정보·전자 21건, 기계·소재 19건, 에너지·환경 17건, 융합기술 10건, 순수기초·인프라 9건 순이다.
우선 기계·소재 분야에서 사회 안전 인프라용 '세계 최고 내진·내화 복합성능 H형강 저탄소 제품 국산화'가 선정됐다. 현대제철 정준호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내진 H형강은 보다 안전한 사회를 위한 것으로, 구조물의 고층화 추세에 따라 지진·화재 등의 재해를 대비하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또 기초과학연구원 천진우 박사가 개발한 자기장을 이용해 뇌의 운동신경을 무선 및 원격으로 정밀 제어하는 나노 자기유전학 기술이 선정됐다. 이는 보다 풍요로운 사회를 위한 성과로 자기장으로 뇌신경을 자극하여 생체신호를 조절하고 최소한의 수술로 뇌질환 치료까지 가능한 기술이다.
이와함께 숭실대 정수환 교수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안드로이드 악성코드 분석 플랫폼 기술도 선정됐다. 이 기술은 탐지·분석을 우회·회피하는 등 공격자에 의해 지능화된 악성코드 동작을 무력화한다. 그결과, 이 기술의 특허는 미국 10대 보안회사에 기술이전 됐다.
이와 더불어 ㈜엔젤로보틱스의 외골격 로봇 '엔젤렉스 M20'은 사회문제해결 성과에 도움이 된다며 국민들이 가장 많이 선택했다. 엔젤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을 위한 전동형 외골격 로봇이다. 국내 의료기관 보급에 성공했으며, 착용자 의도에 따라 보조력을 제공해 환자의 빠른 일상복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100건의 성과는 과기정통부 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관계규정에 따라 사업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게 된다. 또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R&D 성과평가 유공포상 후보자로 적극 추천되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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