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금리인상·인플레 악재 뚫고 활짝... 플러스 수익낸 채권형 ETF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7 18:12

수정 2022.11.07 18:17

금리인상·인플레 악재 뚫고 활짝... 플러스 수익낸 채권형 ETF 있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수익률이 높아지는 채권형펀드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폴리오비욘드 금리상승 상장지수펀드(ETF·티커 RISP)의 연초 대비 수익률(1일 기준)은 32.2%에 달했다.

같은 기간 '퍼트넘 모기지 오퍼튜니티즈 ETF(PMORX)'와 'T.로우 프라이스 다이내믹 글로벌 채권 ETF(RPIEX)'의 수익률은 각각 4.5%, 3.3%를 기록했다. 채권 및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글로벌 금융분석기관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액티브 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12.1%를 기록했다.
폴 옴스티드 모닝스타 채권 전략 애널리스트는 "자산군에 상관없이 장기 펀드는 확실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뱅가드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은 연초 대비 3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 하락했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이들 3개 ETF는 금리 상승 및 인플레이션 상황에 수익이 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T.로우 프라이스 다이내믹 글로벌 채권 ETF(RPIEX)는 전세계 정부채로 구성됐다.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독일·영국 정부가 발행한 인플레이션 연동채와 미국 국채다. 미국 국채 및 관련 증권이 42.6%, 독일 채권이 11.3%, 영국 채권이 8.2%, 남아프리카공화국 채권이 4%의 비중을 각각 차지한다.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채가 포트폴리오의 절반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아리프 후세인 펀드 매니저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투자회수기간)을 낮추기 위해 선물을 공매도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난달 5년 및 10년 국채 선물을 공매도해 해당 펀드의 듀레이션을 4.4년에서 2.8년으로 낮췄다.

퍼트넘 모기지 오퍼튜니티즈 ETF(PMORX)는 주거용 및 상업용 모기지 담보부 증권(MBS) 및 관련 증권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보유 지분의 75% 이상이 패니매와 기니매가 발행한 정부기관 지원 증권이다.

올해 들어 모기지 이자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30년 고정 이자율은 최근 7.07%로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모기지 리파이낸싱(재융자) 감소로 수혜를 입을 미국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에 투자하는 폴리오비욘드 금리상승 ETF(RISR)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옴스티드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금리가 안정되고 이자 수입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더 많은 펀드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낼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듀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앞서가는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혜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