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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핵심 계열사 CEO 모두 교체… 신사업 힘싣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7 18:18

수정 2022.11.07 18:18

인더스트리 대표이사에 김영범
"제조부문 성장 이끌 적임자" 평가
모빌리티 전철원·글로텍 방민수 내정
신임 상무보 72%가 40대 ‘젊은피’
코오롱 핵심 계열사 CEO 모두 교체… 신사업 힘싣는다
코오롱그룹이 7일 단행한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등 핵심 제조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전면 교체하고 미래 먹거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수장을 낙점했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제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혁신, 미래 신사업 추진과 발굴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체질개선, 미래 신사업 추진 방점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이날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사장이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김 사장은 지주사인 ㈜코오롱 사업관리실장과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글로텍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쌓은 경험과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제조 부문의 성장을 주도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부문을 이끌어온 BMW본부장 전철원 부사장은 이규호 자동차부문 부사장과 함께 사장으로 승진해 내년 1월 신설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전 대표는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영업통이다. BMW본부를 이끌었던 오랜 업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에는 코오롱플라스틱의 방민수 대표이사 부사장이 내정됐다.

㈜코오롱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한 방민수 대표는 코오롱플라스틱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차량 경량화 소재를 적극 키워왔다. 사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통해 높은 성장을 이끌어온 능력을 인정받았다.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허성 부사장이,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강이구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허성 대표이사는 화학회사 악조노벨사와 삼화페인트 등을 거쳐 2021년 그룹에 영입된 뒤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전략적 변화를 추진해왔다. 강이구 대표이사는 과거 코오롱그룹의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IT서비스 전문기업인 코오롱베니트를 디지털 대전환(DX) 시대에 걸맞는 선도기업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세대교체, 여성인재 통한 변화 혁신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22명 중 16명을 40대로 선임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도록 했다. 신임 상무보 중 약 72%가 40대다.

여성 인재의 발탁은 올해도 계속 이어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총괄하며 코오롱스포츠를 담당하고 있는 한경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남성복 사업부를 맡고 있는 이지은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하고, 골프사업부의 김수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상무보로 발탁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연구소장인 조은정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하고 MOD에서 호텔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허진영 이사가 상무보로 승진하는 등 5명의 여성 임원의 승진이 이뤄졌다.


코오롱그룹은 "내년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 상황을 앞두고 있지만 기업은 위기 속에 기회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체질 개선과 전략 실천을 주도할 인재를 앞세웠다"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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